산청·합천 황매산 철쭉제 “꽃길만 걷게 해 줄게요”

[일요서울ㅣ산청 양우석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에 열리는 경남도내 대표 봄꽃 축제인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주말인 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보름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각 따로 축제를 개최해 오던 산청군과 합천군이 축제기간을 동일하게 정한 것은 물론, 앞으로도 축제와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진입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고 아스팔트 포장을 마쳤다.

여기에 70대 규모의 대형 버스 주차장과 추가 주차장을 조성하고, 보행자 통로와 화장실도 개선하는 등 철쭉 말고는 다 바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광객 친화형 축제로 변신했다. 계절의 여왕 5월엔 철쭉을 만나러 산청으로 떠나보자. 
 
이번 ‘2017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황홀한 봄, 철쭉 평전에 서다’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5월14일까지 보름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청군은 올해 처음으로 축제기간을 합천 황매산 철쭉제 기간과 동일하게 정했다.

또 군은 황매산과 철쭉을 합천군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축제기간을 맞춰 홍보 효과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더 풍성해 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산청 황매산 철쭉제 행사장에서는 선홍빛 철쭉의 향연 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5월 1일 오전 10시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6일 오전 10시에는 전국 향우회 등반대회가 개최된다. 13일 오전 10시에는 ‘히말라야 전도사’ 박정헌 대장과 함께하는 등반대회가 개최된다.
 
이외에도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산엔청쇼핑몰 및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매산 철쭉제 사진전시회는 축제기간 동안 제3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전시 대상은 2016년 산청 황매산 철쭉제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30점의 작품이다. 시상식은 5월13일 개최되며 모두 11점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산청 황매산 철쭉제 기간에는 산상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도 만나 볼 수 있다. 산상음악회는 통기타와 섹스폰 연주로 철쭉과 함께 황홀한 봄을 만끽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축제장이라면 빠질 수 없는 향토 음식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꾸려진다. 황매산이 있는 차황면의 청정 농산물 뿐 아니라 산청 전역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국립공원 50주년 기념 전시회, 산청군 산림조합의 목공·목재 체험 및 산림경영컨설팅 상담소, 산청소방서의 산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심폐소생술 및 매듭체험, 산청군의 ‘산엔청쇼핑몰’ 홍보관 및 ‘귀농 귀촌 상담소’도 운영된다.
 
2017 황매산 철쭉제 앞두고 현장점검 나선 허기도 산청군수
 또 이번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그 동안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던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입도로를 개선한 것은 물론 단체 관광객을 위한 대형버스 주차장도 조성해 관광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그동안 산청 황매산 철쭉제 축제장은 도로가 굽이지고 협소해 차량이나 대형버스가 드나드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황매산 하부에서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진입도로의 선형을 개량하고 폭을 넓혀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다.
 
특히 황매산 정상부에 대형버스 7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9200㎡규모의 버스주차장을 조성했다. 이는 기존 황매산 정상부에 조성된 주차장에 더해 약 2700여명 이상의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황매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인공 폭포와 물레방아 등 새로운 볼거리도 마련했다.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산청군 홈페이지(www.sancheong.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덧붙여 허기도 산청군수는 “그동안 축제를 개최해 오며 도출된 미비점과 불편사항을 보완·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산청 철쭉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1108m)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황매봉을 비롯해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돼,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영화 ‘단적비연수’, 드라마 ‘주몽’,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역적’등을 촬영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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