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수원시는 1일 수원시청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추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고, 대회 준비 현황과 향후 일정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한규 제1부시장, 도태호 제2부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관계 부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대회준비 최종점검 총괄보고, 분야별 추진상황 보고, 토의로 진행됐다.

수원시는 대회 기간 ‘월드컵 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 관중안내·교통관리·의료·경기지원 등 11개 분야에서 187명이 활동한다. 열정적인 응원을 할 ‘시민 서포터즈’는 9008명을 모집했다.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새 단장을 했다. 양쪽 골대 뒤편에 설치된 새 전광판은 크기가 커지고 선명도가 높아졌다. 선명도(10000cd/㎡)가 기존 전광판의 두 배에 이르는 HD(고화질)급이다.

경기장 조명 램프(LED), CCTV 등을 최신형으로 교체했고, 심판 훈련장 조성은 6일 마무리된다. 보조경기장 천연잔디 구장은 1면에서 2면으로 확장됐다.

지난 1월 발족한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는 2월부터 수원시 곳곳에서 문화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질서, 친절, 청결’을 당부하는 ‘기초질서준수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380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수원시는 대회 기간 수원을 찾는 관광객, 시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가족음악회(27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수원발레축제 플래시몹(30~31일 광교호수공원)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식품·숙박업소 등 공중위생업소에 대한 위생·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지난 3월 숙박업소 100개소, 식품접객업소 200개소를 대상으로 1차 특별 지도·점검을 했고, 현재 2차 점검을 하고 있다. 또 1일부터 6월 11일까지 ‘위생관리안전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수원시는 U-20 월드컵 대회를 세계인에게 ‘역사와 전통, 문화와 예술의 도시 수원’을 알리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다.

대회 기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 1시간 전 정조대왕 거둥(擧動) 행사를 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나라의 국기를 거는 ‘국기 거리’도 조성한다.

염태영 시장은 “FIFA U-20 월드컵을 국민을 통합하는 치유의 대회로 만들자”며 “대통령 선거에 집중됐던 국민들의 시선을 U-20 월드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시민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회를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FIFA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개최중심도시인 수원시를 비롯해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5월 26일 저녁 8시 한국-잉글랜드전을 비롯해 예선 6경기, 16강·8강전 1경기, 3~4위전, 결승전 등 10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축구 종가’ 잉글랜드, ‘다크호스’ 기니와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24팀이 참가한다. 조별리그(6개 조)를 거쳐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 결승전은 토너먼트 방식이다. U-20 월드컵 일정, 입장권 구매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 U-20 월드컵 전용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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