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지난달말 노견 풀베기작업을 하면서 홍천의 지역 상징인 무궁화나무 600여그루를 베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8월 24일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국도측은 지난달말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을 잇는 국도 19호선 5km구간 도로 양옆으로 식재됐던 높이 2~3m가량의 무궁화나무 640여그루를 베어냈다. 홍천국도측은 해당 나무들이 식재 당시 도로관리기관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불법 식재’된 가로수로 간주해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무궁화나무는 군이 2001년 8월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되기 전인 2000년 4월 당시 관리기관이었던 강원도로관리사업소측과 협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식재된 가로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군은 2,500여만원을 들여 이 구간에 2~3년생 무궁화나무 2,000여그루를 식재했으며 이중 절반이 남아있다. 이번 제거작업으로 도로변 소공원내 무궁화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없어졌다. 이에 대해 서석면 주민들은 “무궁화 거리로도 유명한 해당 구간의 나라꽃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냈다는 사실은 지역민을 홀대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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