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용 사료 개발해 배합사료만으로 완도지역 저수온기 월동에 성공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사료연구센터(경북 포항시 소재)는 저수온기인 동절기(12월~다음해 3월)에 완도지역에서 양식넙치를 대상으로 배합사료만으로 건강하게 월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료연구센터는 연중 사료공급이 가능한 동절기용 사료 개발을 위해 ▲양어용 배합사료의 주요 탄수화물인 소맥분 함량을 크게 줄이고 ▲전분의 호화도(젤라틴화)를 개선해 소화율을 향상시키고 ▲식물성 단백질원의 첨가량을 최대한 낮추고 양질의 어분 함량을 높였다.

겨울철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완도지역은 수온이 14℃이하로 떨어지는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수온 7∼14℃) 넙치 양식에 배합사료 효율이 떨어져 사용을 꺼려 왔다.

이에 사료연구센터는 완도지역 넙치 양식 현장에서 동절기용 고품질 넙치사료를 개발해 2016년부터 성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소화불량에 따른 복부팽만 없이 겨울을 보내고 봄까지 건강하게 성장시켰다.

사료연구센터는 그동안 양식넙치를 대상으로 성장단계(치어·육성어·성어)별 맞춤형 배합사료를 개발했으며, 수온변화에 따른 계절별 배합사료 개발을 위해 동절기에 넙치의 사료효율과 성장이 좋은 고품질 배합사료를 개발해 특허 및 산업재산권을 확보해 관련업계에 기술이전 보급해 왔다.

한현섭 사료연구센터장은 “이번 배합사료 현장 시험에 의한 넙치 양식 월동 성공과 더불어 향후 동절기에 배합사료 공급량을 높일 수 있는 사료원료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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