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경북도민체전 입장식
[일요서울ㅣ영천 이성열 기자] 제55회 경북도민체전이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영천에서 개최돼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의 장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도민체전은 지난 경북도민체육대회와 비교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공개행사와 각종 문화공연 등으로 역대 도민체전 중 가장 규모화되고 차별화된 대회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3년 10월 대회 유치 신청, 2014년 3월 경북체육회 이사회에서 영천시가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후 2015년 11월 도민체전기획단 신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해 7회에 걸쳐 준비상황보고회 개최로 도민체전 준비가 진행됐다.

낭비성 예산인 대회 운영부분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추후 생활체육에 필요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체 도민체전 예산(114억원) 중 62%인 71억 원을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공공경기장 및 도로정비 등 시설개선에 집중 투자했다. 

또한 지난 8년 동안의 도민체전이 천편일률적이고 식상하다라는 지적이 있어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공개행사 연출 총감독(박광태)을 전국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그 동안 공개행사 대행사 위주의 연출방식에서 탈피해 좀 더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연출이 가능했다.

개회식 당일 식전행사로 정몽주(단심가)를 부르다, 박인로 입암가 공연으로 충효의 고장 영천을 알렸고, 항공산업의 중심도시 영천을 알리기 위해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운동장 그라운드 전체에 천을 깔면서 메인무대를 영천시청으로 꾸며 23개 시군선수단을 맞이하는 스타빌리지 퍼포먼스로 내빈 및 선수단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경북과 영천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준비한 문화예술마당도 영천체육관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조선통신사 복식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난타, 하모니카, 댄스 등 지역문화예술 공연, 국악퓨전공연, 조선통신사 신 전별연과 아리랑 태무 등 무대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도민체전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결합된 문화체전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도체기간 운영된 영천시 관광홍보관, 농특산물전시장, 말산업홍보관, 스타영천 기업사랑방,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명품교육홍보관 등으로 도민체전이 끝나도 다시 찾는 영천이 될 수 있게 각종 관광정보, 기업관련 정보, 교육 정보 등 이모저모 알려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영천시와 시 체육회에서는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구, 궁도 등 7개 경기종목에 대해 도 종목단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사전경기를 개최해 지역상가와 숙박업소에 활력을 붙어 넣었다는 평가다. 실제 도민체전 기간 중 인근 식당가에는 단체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역대 어느 대회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행사로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과 추억을 남긴 성공적인 대회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도민체전을 위해 힘써 준 모든 영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도민체전은 민관이 함께하는 화합의 체전이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도민체전 자원봉사를 위해 49개 단체 및 개인 등 800여명의 자원봉사단들이 지원해 사전경기 뿐 아니라 본경기 등 16개 자원봉사반별로 배치되어 영천을 찾는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 손님들에게 친절한 안내와 봉사를 전개해 다시 찾고 싶은 영천 이미지 제고에 큰 보탬이 되었다. 도민체전이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준비하는 화합체전의 면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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