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의 교각 밑부분이 극심하게 부숴져 있는 등 다리 하단부에 이상징후가 나타나 붕괴위험을 안고 있었으나 수년째 사실상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 옥도면 소재 장자교는 길이 268m, 폭 3m, 높이 30m규모로 지난 86년 12월 완공돼 선유도와 장자도 주민 등 600여명을 한 생활권으로 잇는 교량. 그러나 완공이후 단 한차례의 정밀안전진단도 받지 않은채 외형적인 점검만 해온 이 교량의 수중에 있는 교각 하단부에 최근 이상징후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인근 어민들이 3개의 교각으로 이뤄진 장자교에서 어로활동을 하던중 선유도부근의 교각의 기둥 밑 콘크리트가 거의 없는 것을 발견, 언론 등에 전화제보를 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이 다리는 지난 2001년 본보에 보도되면서 반짝 관심을 가졌으나 시는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4년째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이곳을 직접 이용하는 선유도·장자도 주민 600여명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리를 통행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행락철을 앞두고 낚시꾼·관광객 등이 이곳에 몰려 올 것으로 예상돼 교각기초에 대한 보수와 정밀안전진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들 섬지역 주민들은 “다리 밑부분이 거의 손실될 상황에 놓여 있다는게 최근 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라면서 “대형 붕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시는 이에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서둘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시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은 수년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이지만 예산문제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예산이 세워진 만큼 조만간 용역을 발주, 그결과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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