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바른정당이 11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구심점이 없이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당을 이끌던 유승민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됐고, 지도부도 정병국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비상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우선 바른정당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고 새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김 의원과 유 의원은 모두 당 대표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 "당분간 평당원으로서 당이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김 의원 역시 바른정당 창당 이후 당의 '간판'은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다시 추진하는 등 야권발 정계개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지만 당장은 이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의원은 전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개혁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을 다 알지만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길로 가야한다"며 당분간 당 재건에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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