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축제의 미비사항 지적에 욕설과 접이식 의자 던져 상해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이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말다툼을 벌이다 상관에게 상해를 입힌 6급 계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하동군은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전모 계장을 지난 17일자로 행정과로 대기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 계장은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경 농축산과 사무실에서 꽃양귀비 축제의 미비사항과 관련한 부서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모 과장에게 욕설을 하며 접이식 의자를 던져 상해를 입혔다.
 
한 과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계장에게 꽃양귀비 축제장의 간이식당 영업허가에 필요한 업무지시를 몇 차례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전 계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전 계장이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한 과장에게 욕설을 하고 직원들이 말리는 사태로 번졌다.
 
이에 한 과장은 자리에 앉고 전 계장이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 과장에게 다시 욕설을 하며 접이식 의자를 한 과장의 얼굴 쪽으로 던져 이를 막던 한 과장의 팔에 상해를 입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업무를 태만히 하고 상관에게 욕설과 상해를 입힌 전 계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상관의 업무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표출하며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한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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