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보전지역인 경남 창녕군 이방면 우포늪에 기러기 등 겨울철새가 대거 몰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잔잔한 물결 위에 억새풀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자연늪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진객 겨울철새가 찾아들어 장관이다. 큰기러기를 비롯해 청둥오리 등 철새 1만여마리가 물 위에 앉았다 하늘로 치솟으며 무리지어 날아가 창공에서 군무(群舞)를 보이고는 다시 물 위로 몰려온다. 지난 11월 초 우포늪을 찾아오기 시작한 기러기떼가 매년 늘어나는 등 해마다 우포늪을 찾는 철새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늪을 관리하고 있는 창녕군 관계자는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이달부터 우포늪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3~4년 전에는 30여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주말에는 200~300명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우포늪을 찾는 철새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12월 중순께는 기러기와 함께 고니 등 2만여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우포늪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우포늪은 약 57만평의 광활한 습지에 수생식물과 어류,곤충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희귀종이 모여 사는 생태계 박물관으로 먹이사슬이 풍부하고 환경이 적합해 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