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댐관리사무소가 댐 상류지역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와룡면 산야리에 태양광을 이용한 무공해 발전시설을 갖춰 어둡던 마을을 환하게 밝혔다. 안동·임하댐 건설로 길이 끊어진 수몰주민들은 통행불편은 물론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땔감을 이용해 밥을 짓고, 냉장고와 TV 사용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정보와 단절된 채 호롱불을 밝히면서 생활해왔다. 이에 따라 안동·임하댐관리사무소는 지난 8월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5가구(안동댐 1·임하댐 4가구)를 위해 1억3천여만원을 들여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를 갖추고 최근 사랑의 불을 밝혔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낮시간에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비축했다가 야간에 전기로 이용하는 무공해 시설로, 그동안 어둠 속에서 생활하던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함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댐 상류에 살고 있는 강위도씨(여·70·와룡면 산야리)는 “평생 암흑 속에서 살다가 이렇게 환하게 불이 밝혀져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그지없다”며 “이제 전기밥솥으로 밥도 짓고 TV 뉴스와 연속극을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안동댐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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