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라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지난 19일 양용모 위원장을 비롯 특위위원들이 총리실과 삼성을 방문, 새만금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

특위는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를 재방문, 삼성전자에 ‘삼성 새만금 투자 MOU 관련 질의서’를 전달했다.

특위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27일 삼성전자 임원이 전북도의회를 방문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그러나 삼성의 입장표명이 꼭 필요한 질의인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서인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계획(안)’이 현재 삼성에도 보관되어 있는지와 계획(안)을 삼성 어느 부서에서 작성한 문건인지에 대한 답변이 빠져있어 재방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에 전달한 질의서의 답변기한은 오는 5월31일까지다. 기한 내에 삼성에서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거나 답변서를 제출해도 지난번과 같이 해당 질의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특위는 삼성은 2011년 삼성에서 제출했다고 하는 새만금 투자계획서인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계획(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위는 이날 오후에 세종시에 있는 국무총리실을 방문,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관계자를 면담했다.

양용모 위원장을 비롯, 특위위원들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를 LH 전북이전이 무산되는 시기에 총리실 주도로 체결하게 되었고, 당시 국무총리실장이 서명한 만큼 정부에도 책임이 있으므로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데 협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전북을 방문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새만금사업 전담부서 설치, 공공 주도 매립 추진, 국책사업에 걸맞은 SOC 조기 구축 등 대통령 공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새만금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특위 관계자는 “오는 6월 2일에는 김완주 전 지사와 정헌율 전 행정부지사를 증인 신문을 진행하겠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활동의 확실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