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함안 이도균 기자] 경남 함안군이 영농철을 맞아 가뭄에 대비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웅덩이를 활용한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군은 지난달 군북면 동촌마을 앞 들판에 놓인 물웅덩이에 사업비 4000여만 원을 들여 양수 장비를 설치하고 현재 50개 농가, 20ha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고온과 적은 강수량 등으로 강원, 충남 등 일부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대규모 양수장 설치와 지하수 개발 등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하수 개발의 경우 수질 악화, 비소 발생, 지하수 고갈 등 많은 문제점을 유발시키고 있는 한편, 물웅덩이를 이용한 군의 친환경적 농업용수 확보는 자연경관 활용과 생물의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군은 앞으로도 자연적으로 형성된 웅덩이나 하천변 저류지 등을 활용한 농업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해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가뭄대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관계자는 “가뭄에 대한 위기감으로 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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