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시가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위해 추진 중인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그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1월 장애인이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치과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재단 길병원 치과센터에 개소한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이용자수가 개소 1여년 만에 1,700여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처치실과 전신마취 시설 등 최신설비를 갖추고 치과의사 등 4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들에게 치과 진료 및 구강질환 예방사업, 치과 방문이 어려운 시설 장애인 방문진료 및 장애인 치과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중심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구강보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운 행동조절 불가능 장애인의 전신마취 치과시술 등 고난이도 치과치료도 120여건을 진행하는 등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치과진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시는 소득수준 및 장애등급에 따라 비급여 본인부담 진료비 총액의 10~50%까지 차등 지원해 장애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총 380여명의 장애인이 1억6백여만원의 치과진료비를 지원받았다.

치과진료를 받은 이○○(여, 23세, 지적장애1급)씨 보호자는 “딸이 지적장애 1급이라 동네 의원에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장애인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주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생겨서 정말 좋고, 센터설치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인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진료환경 개선 및 홍보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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