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사체 처리등 까다로워전라남도 순창군이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군에 따르면 지난 겨울 강천산 입구의 팔덕저수지에 원앙 16마리가 날아들면서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 원앙사육을 통한 관광상품화를 착안했다.이에 군은 지난 7월 보성의 H조류농원에서 450여만원을 들여 생후 2~3개월 된 원앙 100마리를 분양 받아 현재 사육중이며, 오는 2005년에 강천산 계곡과 팔덕저수지에 방사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류관계자에 따르면 “원앙은 어릴적부터 사육자가 돌봐줘야하며 사육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따르지 않는 습성이 있다”며 “생후 5~6개월 정도면 성장이 끝나는 원앙을 집단으로 방사해 일정한 장소에 모으려면 수많은 인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원앙 사육은 특정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이나 박물관, 학교 등 공적기관에 한정돼 있고 사육 과정부터 방사여부는 물론 사체 처리까지 문화재청에 신고해야하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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