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에서 열대나 아열대 산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곤충이 연이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대 생명과학과 이종은(李種殷·44) 교수는 “2001년 7월과 지난해 8월에 각 한 마리씩 채집된 데 이어 지난달 21일과 23일 영양군청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 김대호 반딧불생태학교담당이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 열대나 아열대의 다습한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영양사슴하늘소’(가칭.사진) 암수 한쌍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우토크테스 아에네우스’라는 학명을 가진 이 곤충은 몸 길이 약 6cm, 몸통 너비가 2cm에 이르며, 한국의 일반 사슴벌레와 달리 턱 관절이 길고 큰 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곤충은 티베트, 부탄, 인도북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부 등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영양지역이 처음이다.이 교수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온대지방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연이어 다수 개체가 발견된 것은 학술적 의미가 크다”며 “영양지역의 특이한 자연환경이 영양사슴하늘소가 서식하게 된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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