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서울시민 미세먼저 대토론회’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250여개 원탁에 둘러앉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중국 등 외교 관련 대책으로는 중국 수출입 비행기 규제강화, 미세먼지 오염도 개선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녹색투자 이민제 도입,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동북아 국제기구 설립, 미세먼지 우주배출 한·중 공동연구 등이 제시됐다.
 
교통 관련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 대중교통 요금 50% 감면 및 학생 무료, 등하교시간대 스쿨존 경유자동차 통행금지, 지하철 산소열차 운행, 미세먼지 고농도 시 드론을 이용해 도로 살수, 버스천장 텃밭 꾸미기 등이 있었다.
 
이밖에 화력발전소 폐지 또는 감축, 인공강우, 공기측정 앱 개발, 식목일 확대, 개인용 공기청정기 개발, 도심 내 초대형 분수 설치, 미세먼지 고농도 시 건물 꼭대기에서 살수, 소셜펀딩으로 미세먼지 방풍림 조성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직접 토론에 참가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에서 공원이 될 수 있는 대규모 지역이 학교다. 학교는 마지막 남은 생태공간이 될 수 있다"며 "1300개 학교 모두가 정원이 될 수 있게 하면 대단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주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찬반투표도 실시했다.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적 가동 중단'에 매우 찬성이 56.3%, 찬성이 32.6%였다. '미세먼지 고농도 시 차량 2부제 실시'에 관해서는 매우 찬성이 48.4%, 찬성이 31.7%로 집계됐다. '도심 4대문 안 공해차량 운행 제한'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이 47.7%, 찬성이 31.6%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토론 종료 후 무대에 올라 "오늘 시민들이 준 아이디어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요즘 내가 청와대와 되게 친하다.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반드시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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