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 저자 유발 하라리 / 출판사 김영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독자를 압도하는 마성과 단순하면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상이 담겨 있다” “도발적인 천재 사상가의 문제작” “이렇듯 뛰어난 저자가 여러 학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깨부수는 것을 보니 짜릿하다” 등의 전문가 평을 받은 책 ‘호모 데우스’는  ‘사피엔스’로 잘 알려진 저자 유발 하라리의 흥미진진한 신간이다. 책은 인간이 신격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열어둔채 인류의 미래를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탐구했다.

저자는 책에서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종교와 역사학, 심리학에 거쳤을 뿐만 아니라 기술공학에서 생명공학을 넘나들며 인본주의가 퇴색될 미래를 염려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는 과정에서 자칫 허구로 읽히기 쉬운 부분을 과학적인 근거와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접근했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다음으로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서문 역할을 하는 1장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어진 1부, 2부, 3부에서 저자는 1장의 내용을 심화시켜 각론으로 들어간다. 

1부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기아와 역병, 전쟁을 제압했는지 설명하고 불멸과 행복, 신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숙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한 정의와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철학적이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인간이 가진 가장 근원적인 문제이자 그 출발점이기에, 죽음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사회, 정치적인 외부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와 종교 등 내면의 문제들까지 일대 혁신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인류가 지난 천 년 동안 이룩한 기이한 세계와 인류와의 관계를 살핀다. “아우슈비츠는 인류의 지평을 모조리 가리는 검은 커튼이 아니라, 피로 물든 붉은 경고등이 되어야 한다. 진화론적 인본주의는 근대 문화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1세기 형성에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고  언급한 구절이 인상적이다.

3부에서는 21세기 초 우리가 처한 환경과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저자 유발하라리는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폴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을 인정받아 ‘몬카도 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