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의 일부해역 산소부족 물덩어리 빈산소수괴 발생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진해만의 일부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향후 빈산소수괴 확산으로 발생하는 수산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용해되어있는 산소(이하 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24일~26일 실시한 빈산소수괴 모니터링 조사 결과, 진해만 해역의 행암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3.0 ㎎/L의 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수과원에 따르면 진해만 빈산소수괴는 매년 5월 말경 전후로 발생되며, 올해 발생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진해만의 빈산소수괴는 행암만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 범위와 강도는 약한 상황이지만, 향후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 중의 성층이 강화돼 빈산소수괴 형성범위와 깊이가 진해만에서 넓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 중 빈산소수괴가 발생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고우진 어장환경과장은 “진해만에서 빈산소수괴가 소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조사를 수행할 것이며, 조사결과는 관련 지자체, 어업인 및 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수산업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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