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한은 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1일 한은은 사내 팀장급 간부 2명이 지난 2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을 일삼아 온 것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성희롱 사건과 관련 사실 확인 마무리 단계에 있고, 확인 과정을 거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성희롱 사건이 재발한 게 수직적인 조직문화와 안일한 대처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사한 일에 있어서 확인절차를 거쳐서 상황 조치를 취했다고 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며 “재발은 방지해야 한다. 성희롱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팀장급 간부 2명은 20대 초반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여자는 과일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겨례가 입수한 A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간부 중 한 명은 퇴근길에 자신들의 차를 함께 타지 않겠다는 A씨에게 "○○(지역) 출신이라 쓸데없는 자존심만 높다. 자존심 좀 낮춰라"는 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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