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반 전 총장은 전날 일시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총리 면담에 앞서 이날 낮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1시간50분 간 오찬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각각 상도동과 동교동에서 예방했다.

또 국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특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일본특사였던 같은 당 문희상 의원도 만났다. 다만 당초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키로 했던 일정은 취소됐다.

총리실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 전 대통령 예방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않은 상태에서 공지가 됐다"며 "오늘은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 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동아일보 기자 시절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으로 전 전 대통령을 찬양한 기사 때문에 논란이 됐던 것을 의식한 결과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청문회에서 "(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라고 답하며 "(기자 시절이) 떳떳하지 않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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