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고전 극장>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극단 소극장 산울림과 아트판에서 주관하고 소극장산울림에서 주최하는 <산울림 고전 극장>이  오는 6일 부터 연극 ‘헤카베’와  ‘이솝우화’ ‘김성헌 교수의 인문학 강의 시리즈’로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고전극장'은 2013년 1월 ‘소설 연극으로 읽다’를 시작으로 대학로 신진 단체들과 함께하는 레퍼토리기획 프로그램이다. 

평생에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고전, 읽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고픈 내용으로 채워진 고전을 패기 넘치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한 언어로 재해석했다. 이같은 문학과 연극의 만남은  공연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다양한 예술과 결합된 창의로운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2017 산울림 앙코르 고전극장은 올 초 전회차 큰 호응을 얻었던 창작집단 LAS의 ‘헤카베’의 공연과 경의선 책거리 (마포구 소재)와 협력하여 주말에 무료 야외공연으로 펼쳐지는 공상집단뚱딴지의 ‘이솝우화’로 꾸며진다.

또 김성헌 교수(단국대학교 영미인문학과)의 ‘그리스 비극’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그리스 고전의 문화를 심도 있게 고찰해 볼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첫 번째 작품  ‘헤카베’는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의 귀향길을 막아버린 사건을 다룬다.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 헤카베와 피해자 폴뤼메스토르의 법정 재판 사건으로 꾸며 진다.

이를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열정있는 예술가들의 집단’이다. 그들은 연극은 ‘놀이’라는 개념으로 출발해 연극·문화·무용· 음악·미술·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한층 진보한  무대언어를 만들어 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시도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이성적·감성적인 공감으로 무대위에서는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두 번째 작품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 우화 모음집을 말한다. ‘이솝우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편 우화 모음집을 가리키는 총괄적 용어다. 

연극단체 ‘공상집단 뚱딴지’의 ‘산울림 고전극장’은 총 13개의 ‘이솝우화’를 엮었다. 
봄날의 여우, 여름의 해변, 가을의 볕과 바람, 겨울의 귀환 속에 녹아든 이야기들은 계절이 순환하는 것, 떠난 이들이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 어른이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진리, 슬픈 것은 한 꺼 번에 찾아오지만 기쁜 일은 천천히 우리 곁에 온다는 이솝의 이야기들을 전통악기 (북, 장구, 꽹과리, 가야금, 징)와 서양악기의 조합을 통해 구현한다. 

공연 관계자는 “희곡 속에 숨겨진 연극다움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 공연마다 ‘연극답고, 뚱딴지스러운'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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