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표선면 한 축산농가 한우에서 브루셀라균이 검출돼 소 전염병 청정지역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제주도는 9일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이모(58)씨가 입식해 사육중인 한우 45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2일과 4일 브루셀라병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10마리가 양성, 3마리는 의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이번 양성으로 판정된 한우는 지난해 10월 11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반입한 어미소 9마리와 송아지 1마리이며 의양성으로 판정된 소도 충주에서 반입한 어미소 3마리다.제주도는 이에따라 10일 브루셀라에 감염된 한우를 비롯해 사육중인 한우 45마리를 전부 도살 처분키로하고 축사를 소독하는 한편 6개월 축사 폐쇄 조치를 취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일 혈청검사 결과 반입소 7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이틀뒤 모든 한우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2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는 반복 검사 과정에서 병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주산 소에서 전염병이 검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유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소전염병 청정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제주도 등 당국은 브루셀라 감염 첫 판정(4일)이 나온지 5일후에야 해당 축산농가에 대한 외부인·차량 출입 통제를 해 브루셀라 대응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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