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대잔치,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7 드림콘서트’

우열 가리기 어려운 이색 퍼포먼스로 ‘포토월 역사’ 다시 쓰다
초여름만큼이나 쨍한 색깔로 ‘통통’튀는 무대 의상 구경도 쏠쏠
라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23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7 드림콘서트’(이하 2017 드림콘서트)에는 엑소(EXO), 트와이스(TWICE), 라붐(LABOUM) 등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 케이팝(K-POP)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포토월에 선 그룹들의 화려한 패션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콘서트장의 열기를 더했다.
구구단 세정
샤이니 태민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드림콘서트’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2017 드림콘서트’는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콘서트로 올해로 개최 23주년을 맞았다. 공연에 앞서 깔린 레드카펫에서 사회를 맡은 슈퍼주니어 이특, 세븐틴 에스쿱스, 배우 이선빈이 포즈를 취해 빛을 발했다.
세븐틴 에스쿱스, 배우 이선빈, 슈퍼주니어 이특

특히 이선빈은 은빛 드레스와 보랏빛 아이 메이크업으로 깊이 있는 매력을 선사했다.
이들을 비롯해 이날 콘서트에는 세계적 보이그룹인 엑소와 솔로로 무대를 꾸민 샤이니의 태민, 비투비, 빅스를 비롯해 국내 최상 걸그룹인 트와이스도 참석했다. 또 신예 걸그룹인 프리스틴, 소나무, 오마이걸, 씨엘씨, 구구단, 우주소녀와 건강미를 뽐내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등이 레드카펫에 섰다.
씨엘씨
  더불어 사전행사인 포토월 현장에는 20여 팀이 참석하며 뜨거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이날 참석한 가수들은 통일된 포즈에서 벗어나 세심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모습들로 포토월을 채우며 공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엑소

먼저 브레이브걸스는 무대가 아닌 포토월에서 타이틀 곡인 ‘롤린’(Rollin)의 메인 안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브레이브걸스
  매 포토월마다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비투비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리더 서은광을 언급하며 “형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각자 서은광의 ‘엽기적인’ 표정을 담은 사진들을 휴대폰에 띄운 채 촬영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트와이스는 신곡 ‘시그널’(SIGNAL)의 포인트 안무를 살려 ‘4단 하트 춤’에 이어 ‘9단 하트’에 도전해 주목 받았다.
트와이스

또 2014년 ‘딜라일라’로 데뷔해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빅플로는 콘서트에 앞서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린 관객과 훈훈한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기운을 북돋았다. 빅플로는 “2017 드림콘서트에 참여해서 기쁘고 뿌듯한데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로 더욱 행복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이아 정채연
  이처럼 최근에는 각 그룹들이 색다른 포즈와 퍼포먼스를 준비해 기존의 형식적이었던 포토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레드벨벳

이 밖에도 각 그룹들은 여름에 걸맞은 개성 넘치는 의상들로 관객의 시선을 자극했다.
엑소
  우선 트와이스는 흰색 블라우스에 같은 색의 테니스 치마와 벨트, 구두로 시원한 의상을 선보였다. 프리스틴은 핑크빛 상의와 하늘빛 하의로 건강미와 귀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프리스틴
에이프릴
  또 에이프릴은 지난달 공개한 신곡 ‘메이데이(MAYDAY)’에 맞춘 상큼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두근거림을 담은 곡처럼 에이프릴은 스트라이프 원피스에 채도 높은 빨강 스타킹과 캔버스 운동화를 신어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여기에 빨간 머리띠와 모자로 통통 튀는 귀여움까지 한껏 뽐냈다.
에이프릴
  채원은 “3개월이 길게 느껴질 만큼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은 “여름에 어울리는 밝고 명쾌한 ‘메이데이’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나무
  반대로 소나무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청치마와 파란 계통의 의상으로 청량함을 더했다.
엑소
  남자 아이돌도 케이팝 스타로서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우선 비투비는 스트라이프와 체크 정장에 꽃무늬 자수를 얹어 포인트를 줬다. 또 엑소는 견장을 올린 화려한 재킷과 가죽 바지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비투비
비투비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선배 그룹 터보와 국내 정상급 아이돌인 맵식스가 의기투합해 ‘검은 고양이’, ‘트위스트킹’을 재해석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사진= 송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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