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후 시민 요구사항 반영, 개편 조기 정착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는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후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13일부터 일부 노선을 보완해 운행한다.
 
   이번에 보완된 주요 내용은 이용객이 많은 3개 노선(120번, 130번, 251번)의 운행간격을 기존 10~15분 간격에서 8~13분 간격으로 단축하고, 명신고 옆 삼성교통 차고지가 폐지되어 초장지구 주민들과 명신고 학생들이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농업기술원까지 10분 넘게 걸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51번 노선의 종점을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초장지구 내부로 변경해 명신고뿐만 아니라 예술고, 자동차고까지 통학이 가능해지고 초장지구 대규모 주택단지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조정된다.
 
그리고 신안동 강변(흥한아파트) 지역은 2개 노선(210번, 253번)이 평균 15분 간격으로 경유해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단축하고 망경동(한보타운)에서 시청과 초전동을 바로 연결하는 471번 노선이 평균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정촌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촌산업단지를 운행하는 2개 노선(140번, 160번)이 평균 15분 간격으로 인근 강서마을과 목과마을을 경유하게 된다. 또한, 새벽 직장인과 시장 이용객을 위해 첫차 운행시간이 조정된다.
 
진주시의 이번 개편은 진주시와 도시규모가 비슷한 인구 32만의 원주시, 아산시, 양산시, 진주시보다 도시규모가 큰 인구 50만이 넘는 김해시, 구미시 모두 버스운행 대수가 160여대 밖에 되지 않지만 진주시는 239대가 운행되면서 운수업체 적자가 가중되고 이로 인해 불법과 불친절이 만연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었고, 초장지구 및 역세권, 혁신도시 개발로 도시가 확장되고 있음에도 기존 도심지역만 시내버스가 집중되어 지역적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 동안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시내버스 운행으로 대부분의 차량이 승객 없이 빈차로 다녀 이에 따른 적자로 연간 약 100억 원의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진주시는 도심 일부지역에서 당초보다 배차간격이 길어지는 등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변경된 노선이 조기 정착되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시내버스 노선 인식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청락원 및 상락원에 홍보를 집중하는 한편, 전 읍면동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읍면동장이 직접 방문해 변경된 노선을 설명하고 시간표를 배부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시행됐다”며 “개편된 노선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다수 시민들의 주요한 불편사항은 즉시 보완하고 이번 보완 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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