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사흘간 문전성시, 먹거리․체험․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일요서울ㅣ남해 이도균 기자] 경남 남해군의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수많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축제는 국도19호선 확포장 공사로 이동면 마늘나라 일원에서 서면 남해스포츠파크로 옮겨 진행했다.
 
열 두 해 째 만에 축제 장소를 변경하는 만큼 방문객들의 접근성 등이 우려됐으나 내실 있는 축제 준비와 운영으로 이를 말끔히 해소, 남해의 대표 특산물 축제로서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축제는 남해군의 주력 특산물인 마늘과 한우를 조명하고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힐링아일랜드 보물섬 남해가 가진 다양한 관광자원의 매력을 선보이는 장으로 마련됐다.
 
축제 행사장은 스포츠파크 시설을 십분 활용, 중앙 주차장을 중심으로 주무대와 마늘 특설관, 한우 푸드가이드 홀, 부스구역 등으로 밀도 있게 구성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배려했다.
 
축제 콘텐츠는 주무대 행사와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 향토음식 코너, 협업 프로그램, 홍보관 등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또 축제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서울시립 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국악공연과 취타대 퍼레이드가 열려 개막 분위기를 고조했다.
 
개막 퍼포먼스는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이 성화 봉송자로 나서 남해의 맛, 남해의 건강, 남해의 비전을 담은 LED 성화를 점화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아울러 개막 식후행사는 뮤지컬 갈라쇼, 청춘 나이트 쇼 등 보물섬 열정 무도회와 불꽃 쇼가 펼쳐져 축제 첫날의 화려한 밤을 장식했다.
또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보물섬 마늘가요제, 실버 건강미인 선발대회, 보물섬 건강댄스 퍼레이드, 우량마늘 품평대회, 공예작품 전시회, 마늘 주제관, 한우 주제관, 마늘 합동 판매코너, 마늘 깜짝 경매, 귀농 홍보관, 귀어 홍보관, 청소년 시․사생대회, 읍․면 홍보관 등 저마다 특색있는 콘텐츠로 군민과 향우,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축제 둘째 날과 셋째 날 저녁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실버 건강미인 선발대회와 보물섬 마늘가요제는 사회자와 출연자의 익살스런 멘트, 멋진 공연 무대, 관객의 호응 등이 어우러지며 소통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마늘 주제관과 한우 주제관에는 남해의 대표 특산물을 보고 듣고 맛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바다를 끼고 있는 스포츠파크의 이점을 충분히 살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카약 등 수상 레포츠 체험이 운영돼 시원한 남해바다에서 찌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또 맨손 고기잡이 체험, 어린이 놀이기구, 육상 유람버스, 황금열쇠 찾기, 초상화․페이스페인팅, 생활공예, 새끼꼬기․삼베짜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마늘과 한우뿐만 아니라 청정 보물섬 남해의 다양한 별미도 맛 볼 수 있었다. 10여 동의 향토음식 시식․판매 코너에는 멸치, 고사리 등 다채로운 농․수산물을 활용한 맛깔나는 음식들이 펼쳐졌다.
 
남해군의 문화예술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됐다. 화전매구, 설천사물놀이, 마중물, 취타대, 화전예술단, 오실집들이굿놀음 등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 공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갖가지 협업행사도 진행됐다. 사단법인 한국분재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분재대전이 축제기간 사흘간 열려 전국 분재 애호가들을 유혹했으며, 향우초청축구대회와 게이트볼 대회, 그라운드골프대회 등 체육행사와 벼룩시장도 운영됐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주차․교통, 구조․구급, 보건․위생, 환경관리 등 축제기간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 확보를 위한 대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였다.
 
방문객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셔틀버스 3대를 운행했으며, 이 중 관광용 2층 버스 1대는 이용객들에게 이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축제 개최장소가 변경돼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홍보와 프로그램 구성 등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며 “사흘 내내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줘 기쁘고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새롭고 좋은 모습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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