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아라비아의 길>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엄격한 이슬람 교리와 사막의 전통적인 생활관습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 있지 않은 사우디 아라비아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오는 8월 27일 까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린다.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는 국내에서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6천 년 전에 만들어진 신비한 석상부터 이슬람의 성지 메카 화려한 문 등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보급 문화재 460여건이 전시된다. 루브르, 에르미타시, 스미소니언 등의 극찬을 받던 전시품들이다.

아라비아 반도는 고대부터 향 교역의 중심지였고 이슬람교가 창시된 이후 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문화유산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기원전 4천년 즈음에 제작된 인간 모양의 돌 조각 부터 이슬람의 성지 메카의 카바 신전을 장식했던 거대한 문을 아우르는 전시품들로 구성된다.

아라비아의 반도의 선사 시대부터 오아시스에 핀 다양한 문명들, 이슬람교의 발생과 20세기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에 이르는 긴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막과 석유의 땅으로만 인식되었던 아라비아 반도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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