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원로문인 이이행 시인이 26회 ‘전남문학상’을 수상했다.이번 전남문학상 수상은 1997년 ‘전남 시문학상’에 이은 쾌거로 원로문인으로서 후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 시인은 1980년 시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주로 자연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요소를 소재로 삼아 서민적인 글로 필부의 아픔을 노래했다. 낮에는 지게, 밤에는 펜으로 주경야독하는 고달픈 삶이지만 서정을 노래하고 사회의 모순에는 일갈하는 겸손과 지조의 선비적 정신이 빛난다.이 시인은 평생을 글쓰기와 농사로 살아오며 흙의 정직함을 아는 무공해 시인이며 고희를 바라보는 삶 가운데 지금도 시와 삶의 이랑을 오가고 있다.

또 시뿐만 아니라 수필가로서도 정평이 나있는 이 시인은 영남 호남에서 활동중인 수필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호남 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며 동서로 갈라진 지역을 봉합하는데 앞장서오고 있다. 이 시인은 20여 해 동안 월간 문학과 문예한국 등 문예 월간지 20여 곳과 기타매체에 기고를 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시집 ‘직녀의 한’ 출판 기념회가 오는 17일 남도 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 시인은 “시인의 홍수시대를 맞아 시인의 위상과 시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 이때 실추된 시인의 위상과 시의 권위 회복 그리고 시문학 발전을 위해 돌을 쪼는 석공의 자세로 시를 절차탁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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