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의정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경찰서(총경 진종근)는 2017년 6월 2일 영세 자동차 정비공들을 상대로 마치 자신이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B사』의 중요 간부인 것처럼 행세하며 B사의 정직원으로 입사를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노조 가입비 및 인사 청탁비 등 명목으로 피해자 8명으로부터 4억4,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피의자 A씨(43세, 남)를 체포하여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B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으나 경기 의정부시 소재에 B사의 이름으로 위장 사무소를 차려 놓고, 경기침체로 취직이 어려운 영세 자동차 정비공들에게 B사의 정직원으로 채용해 준다며 접근했다.

이후 모집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A씨는 노조 가입비 및 인사 청탁비 등 명목으로 4억원 상당을 편취하고, 피해자들을 개인 비서처럼 부리며 운전을 시키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B사의 가짜 인장이 찍힌 위조 발령장을 주고, B사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 및 티셔츠 등을 피해자들에게 나눠 주었으며, 취업 전 교육을 받아야 된다며 피해자들을 사무실로 출근시켜 거짓 업무를 시키는 한편, 인천, 하남 등지의 B사 부속품 납품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사무실 및 주거지에서 B사 명의 근무복, 직인, 인사발령장 등 관련 물건 수백여점을 압수하였고, 추가 피해 신고가 잇달아 여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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