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러시아 유일의 한민족학교인 1086한국민족학교를 설립한 엄 넬리 교장(Nelly Em - 러시아명 엄니콜라예브나, 77세)지난 14일부터 2박 3일간 전주를 방문해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엄 넬리 교장은 이날 전주시청을 방문해 김승수 전주시장과 면담하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 교류방안 등 러시아 도시와 전주시간 교류·협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4세인 엄 넬리 여사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를 설립했다. 러시아 정규 초중고 통합 교육과정을 따르는 ‘1086학교’는 한국어 교육 외에도 한국역사와 전통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절반이상이 러시아 최고명문에 진학하는 명문학교로 성장했다. 

엄 교장 외에도 전주에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려는 재외동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재외동포 청소년 대상 한국전통문화연수 프로그램으로 운영, 49명에게 전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전통문화 교육기지화 사업이 추진되면, 수많은 재외동포 2·3세들이 전주에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 등을 배울 수 있고,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전주를 알릴 민간 홍보대사가 돼 전주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재외동포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한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기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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