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영동 조원희 기자]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 된 송림이 어우러진 캠핑장으로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영동 송호관광지가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강바람과 솔 향기가 어우러지면서 전국의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언제 찾아가도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송호관광지는 28만4천㎡의 부지에 금강 줄기를 따라 수령 100년 넘는 송림이 울창해 캠핑마니아들에게 여가문화를 즐기는 최적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송림 숲 속에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나무 그늘 아래서 취사와 야영이 가능해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영동군에서는 해마다 늘고 있는 이용객을 감안, 올해 야영 공간 22면을 추가로 확보하여 총 222면까지 야영 공간을 확보했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가족 단위 캠핑족을 위해 3∼4인용과 7∼8인용 캐러밴(캠핑카) 10대와 최대 8명이 묶을 수 있는 원룸(2실)도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 안전 확보와 쾌적한 캠핑장 환경조성에도 힘을 썼다.

여자화장실 17개소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화재예방을 위해 각 야영 공간별로 소화기 140대를 비치해 놓았으며 비흡연자와의 분쟁 방지를 위해 3개소의 흡연부스도 새로 설치했다.

또한 송호관광지 안에는 영동산(産) 와인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관(6월∼9월 운영), 와인갤러리·와인광장 등을 갖춘 와인테마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상쾌한 소나무 향을 맡으며 달콤한 와인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솔밭 옆으로 흐르는 금강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별빛과 7∼8월 매주 토요일 저녁 국악, 대중가요 등을 들을 수 있는 각종 문화공연도 열린다.

인근 푸른 잔디가 있는 체육공원에서 축구, 족구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며 여가도 즐길 수 있고 주변에는 천년고찰 영국사와 천태산 등 영동 대표관광지가 산재해 볼거리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난달 개장한 6km 거리의 금강둘레길은 양산팔경중 6경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군 관계자는 "캠핑족과 가족 단위 여행객의 증가와 함께 더욱 다양해지는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화장실, 취사장 등 각종 편의시설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송호관광지는 4월부터 11월까지 물놀이장은 7월부터 8월 말까지 운영되며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지 안으로는 차량 진입이 안 되고 번개탄, 숯탄, 모닥불 등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가야 한다.

2천 원의 입장료 외 시설사용 요금은 텐트사이트 1박당 1만 원, 원룸 8만∼12만 원, 3∼4인용과 7∼8인용 캐러밴은 각각 6만∼10만 원, 10만∼15만 원이다.

예약은 송호관광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개월 이내에 해야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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