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
[일요서울 ㅣ 여수 조광태 기자]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해역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7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총경 김동진)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35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서쪽 900m 해상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선장 김 모(65세, 남) 씨가 발견 돌산해경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금속탐지기를 이용 몸속에 작살 등 금속물이 있는지와 선장과 선원을 대상으로 불법포획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어 김 씨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인계했다.

고래연구센터 김 연수 소장은 여수 남해안 일원에서 밍크고래가 자주 그물에 걸리는 이유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고래가 동해로 가기 위해 남해안을 지나가다 어장이 풍부한 여수연안을 찾다가 그물에 걸리고 환경변화와 해류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의 경우 불법포획 흔적만 없으면 식용으로 유통될 수 있지만, 혹등고래나 남방큰돌고래 같이 보도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는 잡아서도 안 되지만 발견 즉시 관할 해경에 신고하고, 고래류에 대해선 구조나 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밍크고래 분포도는 남해안에 1000여마리, 동해안에 600여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1일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길이 4m95cm 밍크고래가 울산 수협에 4300만 원에 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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