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한국타이어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5개월 만에 또 소매점 공급가액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원재료 가격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3배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해 오는 7월부터 소매점 공급가액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어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천연고무 가격과 합성고무 가격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t당 수백 달러 이상 올랐다는 것이 타이어업계 측 주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월 소매점 공급가를 4% 가량 올린바 있다. 이때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2~4% 공급가액을 올렸다.
 
다음달 한국타이어가 소매점 공급가액을 인상할 경우 다른 타이어업체에서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을 때 가격을 낮추지 않았던 타이어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1년에 두 번씩 소매점 공급가액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한 대리점주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갔을 때는 타이어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지 않다가 원재료가 올랐다는 이유로 가격을 단기간 내에 연달아 올린다면 결국 소매점주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다”며 “한국타이어의 이기주의가 너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소매점 공급가액 인상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언제 올릴 지 어느 정도의 인상이 이뤄질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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