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양 강동기 기자] 일산 서부경찰서(서장 송병선)는, 2017년 1월 15일부터~6월 19일까지 인터넷 온라인 게임상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유명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해 거래를 하자며 안심시킨 뒤 마치 해당 업체에서 보내는 것처럼 발신번호를 조작하여 피해자에게 입금이 완료 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게임 아이템을 넘겨받는 방법으로 8개월간 62명의 피해자들로부터 5,10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가로챈 A모 씨(25세, 남) 등 일당 9명을 검거하고 이중 7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일산 서부경찰서 제공 범행 현장(80평 펜트 하우스)
이들은 서로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A모 씨에게 아이템 사기를 당한 뒤 범행 권유를 받고 가담한 경우도 있으며, 범행에 필요한 장소와 대상자 물색 프로그램 등을 관리하는 총책, 아이템을 가로채는 작업팀 및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아이템을 다시 판매하여 현금화하는 속칭 장사꾼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작업장’을 1~2개월 간격으로 수시로 옮겨 다니며 경찰 조사에 대처하는 방법을 메모 해 놓거나 법원 판례까지 들여다 보며 철저히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거 당시 월세 400만 원의 80평대 고급 펜트하우스를 임대 받아 숙식을 하고 있었는데 범죄 수익금을 여자친구의 성형수술 비용을 대주기도 하며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로 위장한 거짓 입금 완료 문자메시지에 속아 1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넘겨 주었는데, 이들이 보낸 가짜 문자 메시지가 1만 여건이 넘고, 아이템 거래계좌 내역이 수억원으로 확인되는 등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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