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_2017 안젤라 딘 (출처 : 대구미술관), 자료수집 : 유준상 인턴기자
[일요서울 | 대구 김대근 기자]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특별전 '고스트 GHOST' 가 대구미술관에서 6월 13일부터 9월 17일(일)까지 98일간 개최한다.

특별전 '고스트'는 오늘날 인간을 위협하거나 두렵게 하는 무형의 존재들(고스트(ghost))을 모티브로 하며, 2개 섹션(‘영혼과 육체’, ‘사회 속의 나’)으로 나눠 소개한다.

참여 작가로는 김두진, 김진, 빌 비올라, 안젤라 딘, 오다니 모토히코, 위안 광밍, 이수경, 이창원, 임민욱 등과 같이 국내외 작가 9명을 초청해 작품 30여점을 선보였다.
 
첫 번째 섹션 ‘영혼과 육체’에서는 ‘고스트’를 시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페르노 inferno(2017)’(오다니 모토히코(b1972, 일본))는 7미터가 넘는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월적인 존재와 현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관람객에게 공포스런 환영와 음울한 음향을 체험하게 해준다.

두 번째 섹션 ‘사회 속의 나’에서는 ‘고스트’를 정치, 자본주의, 인습적 관념 등이 야기하는 폭력성과 위협으로 야기된 두려움으로 설정한다. 이창원작가는 고스트 전에서 전시장 벽면에 그림자놀이와 같은 이미지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평행세계(2012)’를 보여준다. 사건·사고 뉴스사진을 이용해 환영을 만들어 시각적 속임수의 위험성과 그림자 뒤 잠재된 현실을 암시한다.

임민욱 작가는 가짜 뉴스를 주제로 한 작품 ‘온 에어(2017)’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깃털, 동물 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기괴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재현하여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방송국이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나 최근 예측과 인지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과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들은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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