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선수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축구 유망주들의 희소식이 들리면서 손흥민의 뒤를 이를 재목이 누가될지를 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우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또 프로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도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최근 세계적인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20일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의 최고 기대주 정우영을 영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이적 영입 규정에 따라 보상금 780만 유로(8억8763만 원)를 그의 소속팀에 지급하고 2018년 1월에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9년 9월 20일 생인 정우영은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아 FIFA규정에 따라 지금은 이적할 수 없다. 이에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날 “정우영이 지난 4월에 독일로 떠나 현지에서 4~5개 분데스리가 팀과 입단 테스트를 치렀는데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이 뮌헨에 입단할 경우 제2의 손흥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우영은 미드필드와 공격 2선, 전방까지 두루 뛸 수 있는 만능 공격 자원으로 올해 K리그 주니어 A그룹 전반기 7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혀 축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FC서울 유스 산하 동북고 1학년 시절 2008년 대한축국협회 우수 선수로 뽑혀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함부르크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함부르크 유스를 거쳐 1군에서 활약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바 있다.

이에 정우영이 손흥민과 같이 독일 리그에 안착할 경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U-20 FIFA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로 국민적 눈도장을 찍은 이숭우(19·FC바르셀러나 후베닐A)는 바로셀로나 B(2군)로의 승격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20일 ‘이승우는 축구와 자질 면에서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FIFA 징계를 받기 전과 같은 느낌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복수의 유럽 클럽들이 이승우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측에 승격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승우에 대해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영입설이 제기되는 등 유럽의 많은 클럽들이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23일 “이승우의 에이전트 페레 과르디올라는 도르트문트가 바르셀로나와 이승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이 2019년까지고 그의 바이아웃금액은 300만 유로(약 38억 원)다. 이승우의 도르트문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에도 독일 언론 빌트가 “도르트문트가 ‘아시아의 보석’ 이승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승우는 26일 스페인으로 돌아가 FC바르셀로나와 먼저 대화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팀트웰브 관계자는 지난 21일 “FC바르셀로나 잔류가 어렵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르트문트와 샬케를 비롯해 4개 팀이 이승우에 대해 영입의사를 나타낸 것은 시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FC바르셀로나와의 대화를 통해 잔류 또는 이적 여부에 대한 큰 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