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들의 사랑 듬뿍

[일요서울 | 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가 연고스포츠팀인 고양 다이노스 프로야구 2군팀과 함께 새로운 지역밀착 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28일 홈관중 2만 명을 돌파하며 ‘우리 동네 야구단’의 진면목을 보인 고양 다이노스 프로야구 2군은 최근 선수들이 사용하던 싯가 2000여만 원어치의 웨이트장비 6종을 기증했다. 

기증한 장비는 벤치프레스, 토탈힙, 레그프레스 등 가슴과 하체근육 단력을 위한 기구로 개당 100만~600여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장비들이다. 구단은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던 만큼 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선수들의 웨이트 프로그램 변경에 따라 사용빈도가 줄면서 구단은 매각과 기증 등을 고민하다 고양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증하게 됐다. 
김종문 고양 다이노스 그룹장은 “고양 다이노스는 고양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우리팀의 슬로건에 따라 팬들과의 교감과 밀착 등 상호 친밀감을 높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기증도 이런 지역밀착 작업의 하나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기증받은 웨이트 장비를 시급한 설치가 필요한 고양백석체육센터에 배치, 현재 시민들의 체력단련용으로 사용 중이다.   

이희찬 고양도시관리공사 백석체육센터 부장은 “몇몇 장비가 낡아 구입해야할 형편이었는데, 다이노스에서 기증해 줘 시민들이 매우 흡족해 한다”면서 “고양시와 다이노스가 상호 협력해 더욱 다양한 지역 밀착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고양시를 연고로 한 고양 다이노스는 지난 5월 28일 홈 관중 2만 명을 돌파, 국내 프로스포츠 2군 가운데 가장 지역친화적인 프로팀으로 꼽힌다. 현재 20여개 고양시 관내업체와 마케팅 협약을 통해 상호협력 중이며 어린이야구교실, 주부운동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산중, 성저마을 1단지 등 9개 단체 5000여 명과 일촌맺기를 하는 등 지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듬뿍받는 프랜차이즈팀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 다이노스는 프로스포츠팀이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교과서이다”면서 “비록 2군 프로야구팀이지만 1군 못지않은 순발력과 마케팅,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전국 최고의 프로스포츠구단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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