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당시부터 4~5일간 동생이 입을 꼭 다문 채 누구와도 아무런 말도 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의사소견서에 “정신병 초기 증세가 보이며 자살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고 돼 있었고 문 일경의 손목에서는 자해의 흔적도 발견됐다는 것.특히 그는 동생이 지니고 있던 수첩에 “얼마 못 버틸 것 같다. 약을 먹을까 목을 맬까. 7월초부터 중순까지 000 등이 새벽시간에 화장실에서 ‘태도가 불순하다. 제대로 맞아봐라’라고 폭언하며 정강이, 안면 등을 때렸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었다며 구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일경으로부터 구타를 했다고 지목된 의경들은 이에 대해 “가볍게 툭 친 적은 있으나 구타를 한 일은 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일부 선임의경들에게 구타 혐의가 나타나 징계를 내렸다”며 “형사적으로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소속 전·의경 가정에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보냈으며, 취침 전 내무반에서 방송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소대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의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