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차우찬, 손연재-최종훈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은 사랑 중?

[일요서울 변지영 기자] 지난주 연예계는 열애설로 뜨거웠다. 특히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당당히 자신의 열애 사실을 밝히며 축복을 받았다. 반면 배우 장미인애는 농구 스타 허재의 아들 허웅과의 열애설을 하루 만에 부인하기도 했다. 또 활동 중인 연예인들도 계속해서 올라오는 열애설에도 꽁꽁 입을 다물었다. 이처럼 열애 사실을 시원스레 인정하거나 사랑하는 연인을 숨겨야만 하는 스타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차우찬과 한혜진
하트그리는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지난주 연예계는 열애설 인정과 부인으로 들썩였다. 특히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열애설이 주목받았다. 우선 지난달 14일 오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23)와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27)의 열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3개월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놔 사실상 열애를 인정했다.
FT아일랜드 최종훈과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더불어 개그맨 이경규의 딸 이예림(24)과 전북현대모터스 소속 축구 선수인 김영찬(25)의 열애설도 제기됐다. 한 매체에서는 이들이 평소 스스럼없이 데이트를 즐기며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북현대모터스 관계자는 “선수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교제 중인 것이 맞다. 구체적인 교제 기간 등은 개인적인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젊은 커플답게 두 사람은 각자의 SNS에 데이트 사진을 게재하는 등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언론의 열애설 보도 등 과도한 관심을 받은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열애설 인정 이후 현재 이예림의 개인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예림의 아버지 이경규의 소속사 코엔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의 가족이기에 개인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경규 딸 이예림의 인스타그램 속 축구선수 김영찬
 또 앞선 5월 24일 모델 한혜진(34)과 LG 트윈스 소속 야구선수 차우찬(30)도 시원스레 열애를 인정했다. 차우찬은 몸값이 4년에 약 100억대에 달하는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이며 한혜진은 모델로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MBC예능‘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 중인 한혜진은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공개 열애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차우찬과의 관계에 대해 “얘랑 계속 갈지 안 갈지 모르겠다”면서도 “뭐 제가 싫어하거나 불행한 일을 자처하지는 않는다”며 행복하면서도 공개 열애로 복잡한 속내를 덤덤히 전했다.
차우찬 선수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열애설이 연이어 터지자 앞서 열애에 이어 결혼까지 골인한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선수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연예인 부부다. 이 뒤를 이어 최근 걸그룹 핑클 출신의 성유리와 훈남 골퍼로 유명했던 안성현 선수가 4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5월 화촉을 밝혔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이혜원 부부
축구선수 기성용, 배우 한혜진
 또 축구선수 기성용과 배우 한혜진이 8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13년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딸 시온을 낳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당시 결혼 이후 런던에서 활동하는 기성용을 따라 방송 활동을 접고 내조에 전념했던 한혜진 덕에 기성용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며 안정된 결혼 생활의 모범으로 꼽혔다.
이란 신문에 게재된 축구선수 기성용, 배우 한혜진 부부
 특히 두 사람의 모습은 이란 신문에 게재되기도 할 만큼 다정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이란 테헤란 IR 이란 풋볼 아카데미’에 비치된 스포츠 신문에서는 같은 달 치른 6일 카타르 경기에서 기성용의 골 세리모니와 부인 한혜진의 경기 관람 모습을 게재했다.

근거 없는 열애설에 속 타는 스타들
배우 송중기, 송혜교
 이처럼 스타와 스포츠 선수의 연애설이 줄을 잇자 근거 없는 열애설도 우후죽순 등장했다. 지난 5월에는 배우 서지혜(33)가 삼성 라이온즈 소속 야구선수 윤성환(36)과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허위 보도까지 생겨났다. 올해 초 지인들과의 동반 모임에서 서지혜와 윤성환이 한혜진과 차우찬과 더블데이트를 즐겼다는 꽤 구체적인 정황을 전한 것. 갑작스런 열애설에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초고속 진화에 나섰다.

또 지난달 초 배우 장미인애(34)는 농구스타 허재의 장남 허웅(25)과 무려 9살 차이의 나이를 극복하고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 앞서 프로포폴 중독 논란으로 자숙 중이었던 그에게 열애설은 치명타였다. 장미인애는 직접 자신의 SNS에 “자신과 더불어 피해를 본 상대분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열애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평소 호탕한 성격으로 유명한 허재는 두 사람의 열애설에 “아들이 지인들과 함께 몇 차례 어울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열애라고 할 만한 사이는 아니다”며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배우 송중기, 송혜교
 지난해 KBS 2TV‘태양의 후예’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일명 ‘송송커플’이란 애칭까지 얻었던 배우 송혜교(36)와 송중기(32)는 ‘두 번째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달 19일 중국 매체들이 송혜교와 송중기가 함께 발리 여행을 떠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이 시간차를 두고 발리를 찾았다는 것. 하지만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업무차 발리에 갔다. 하지만 송중기씨를 만나지 않았다. 열애설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역시 “개봉될 영화 ‘군함도’ 홍보를 앞두고 친구들과 개인적인 여행을 간 것”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앞서 두 사람을 미국 뉴욕에서 목격했다는 글부터 이번 발리 동반 여행설까지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밀착취재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들은 결국 강경대응에 나섰다.

두 사람의 열애설을 방송했던 MBC‘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 측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슈로 상처를 받은 팬들이 있다고 들었다.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할 것”이라며 “방송에서 반영을 할지는 제작진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혜교 측은 ‘섹션TV’사과 입장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한 일이 없다”고 전했다. 또 이미 ‘섹션TV’ 측은 취재 과정에서 송혜교의 비공개 SNS에 게재된 사진을 공개하고 발리에서 묵었던 풀빌라에 몰래 잠입·촬영하는 등 과잉 취재를 했다는 부분에 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세 차례 접수 되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망신살을 톡톡히 본 ‘섹션TV’ 측은 결국 “의욕이 앞서 취재원과 시청자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취재에 있어 원칙과 정도를 지키겠다”고 공식 사과입장을 밝히며 꼬리를 내렸다.
프로골프선수 안성현과 방송인 성유리
 연예인들이 실제 연인관계이거나 아님에도 꽁꽁 숨기려 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활동 중인 연예인에게는 이미지 관리가 최우선이기에 열애설은 광고부터 작품까지 활동에 많은 제약을 줄 수 있다. 또 상대가 일반인이라면 상대뿐 아니라 그의 가족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배우 한채아는 축구감독 출신 해설가 차범근의 셋째 자녀인 차세찌와의 열애설에 각종 악플에 시달려 사실을 수차례 번복하다 우여곡절 끝에 인정하기도 했다.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는 대중의 관심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는 점에서 한류스타와의 만남에 부담이 덜한 것이 우선순위”라면서 “또 다른 분야의 특수성을 서로 이해하고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커플들이 많이 탄생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가운데 연예계에 앞으로 어떤 스타들이 열애를 공개하거나 결혼 소식을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선수 박지성, 김민지 아나운서 부부
 <사진=뉴시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