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치즈 통행료' ‘보복 영업’ 등 갑질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현 전 MP 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정우현 전 회장은 3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종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 등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른바 '치즈통행세'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통행세 의혹과 보복 영업을 한 의혹도 있다.
 
이에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자세히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치즈통행세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출국 금지하고 법인 계좌추적 등을 통해 회사 간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물류 운송을 맡고 있는 A사, 피자 도우 제조업체 B사 등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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