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의 동생이 연체금을 갚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자 고씨에게 카드사 직원이 전화를 걸어 “막내아들 인생이 끝나버린다. 신용불량자 돼서 취업도 못하니 그러지 않으려면 빨리 돈을 갚으라”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씨는 동생의 카드빚을 지난해 말 대신 갚아주면서 본인 허락 없이는 다시는 카드를 발급해 주지 말라고 통보했는데도 또다시 카드를 발급한 부분에 화가 나 카드사를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카드사 직원들은 그저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고씨를 지점장실에 가두고 112에 신고 하려던 고씨의 휴대폰을 빼앗아 끊어버리기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납을 요구했던 것이 아니고 동생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전화했을 뿐 채권추심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고씨를 사무실에 감금한 부분에 대해선 고씨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이었다”고 변명했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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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7.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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