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부권 학교운영위원 500명 대상…소통, 공감으로 경남 미래교육을 만든다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6일 오후 2시 풀만앰베서더 창원 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2017. 2차 교육감과 함께하는 원탁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경남 동부권 학교운영위원 약 500여 명이 참석해 '경남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다'라는 의제로 진행됐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박종훈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이해 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으로 경남교육을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마련한 2번째 행사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경남 미래교육의 정책과 방향을 선도하려는 교육감의 의지가 담겼다.
 
3시간에 걸쳐 진행한 이날 원탁토론은 박종훈 교육감도 참여했으며 9명 단위로 원탁에 둘러앉아 입론과 상호토론을 하면 각 원탁에 배치된 토론진행자(퍼실리테이터)가 제시된 주장을 정리해서 공유했다.
 
토론에서 경남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자치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하고,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경남 학생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경남교육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 위원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는 1000명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운위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학부모는 소수다. 그래서 학운위 활동에 소수의 학부모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교가 다양한 홍보를 해서 전체 학부모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위원은 “학운위 위원으로 선출된 위원의 경우 학운위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권역별・지역별 학운위 위원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학운위 활성화 토론 후에는 진해 용원초등학교 조원임 위원장과 창원용호고등학교 정현정 위원장이 학교자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운위 활동 사례를 발표해 참가자와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경남교육 정책 방향 토론 시간에 한 위원은 “현재 경남교육청 추진 사업 중 행복학교(행복 교육지구)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는 좋은 정책이다.”라고 평가하고 “미래 사회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 창의적 사고이고 이를 길러주기 위해 아이들 개인에 맞는 다양한 교육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행복학교이므로 이를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교육청이 행복한 책 읽기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안팎에서 펼치는 사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앞으로도 독서교육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진로・진학 체험 및 교육, 지역격차 해소, 수업과 평가를 통한 역량 강화, 지자체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공동체의 노력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년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진해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념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토론회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아이들 교육이 더 이상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고 지역사회 전체의 의무와 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미래 경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님들께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은 “민주주의의 꽃은 지방자치이고, 교육자치의 꽃은 학교자치라고 할 수 있는데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우리 교육청에서 반드시 분석하고 정리해서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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