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주시)은 일본 치벤학원(智辯學園)의 여행단 17명이 오는 9일부터 4박 5일간 경주를 포함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일본 관서지방 명문 사학인 치벤학원 고교의 방한 수학여행은 고(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이 일제 식민지 시대의 반성과 일본의 학생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지난 197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후지타 기요시 현 이사장은 선친의 유지와 교육이념을 받들어 작년까지 42년간 방한 수학여행을 계속해 왔다.

올해도 지난 4월 수학여행단 550여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핵실험 등 국내안보 상황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반대에 직면해서 취소하게 됐다.

이후 치벤학원에서는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포기하고 일본 국내여행으로 대체하였지만, 후지타 이사장은 42년간 이어오던 한국여행을 그만 둘 수 없어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신청을 받아 한국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이번에 오는 치벤학원 와카야마 고교의 일행 17명(학생 13명, 이사장 1명, 교사 2명, 안내 1명)은 9일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의 견학을 시작으로 공주 무녕왕릉과 용인 민속촌 등을 관광하고 서울로 상경해 13일 귀국한다.

김 의원은 "현재와 같이 한·일관계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며 "양국의 천년고도인 경주와 교토를 잇는 뱃길을 만들어 양국 학생들이 서로 배로도 오갈 수 있는 왕래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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