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 우리 혜교 누나”

국 커뮤니티 통해 미국 목격담, 발리 동행 열애설 흘러나와
‘그렇게 아니라더니…’, 송송커플 결혼 보도에 반응은 극과 극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손잡은 송송커플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태양의 후예’라는 오작교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송송커플’이 ‘송송부부’로 거듭난다. 이들은 지난해 드라마 종영 후 미국 LA에서의 목격담부터 최근 발리 동행설까지 각종 열애설에도 수차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지만 최근 한 TV 프로에서 이들의 열애설을 집중 조명한 것과 중국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사진들이 확산되며 바로 결혼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두 스타의 열애설 부인부터 깜짝 결혼 발표까지 전말을 살펴봤다.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무심한 듯 던지던 드라마 속 고백이 현실이 됐다. 지난 5일 수차례 열애설을 부인했던 배우 송혜교(35)와 송중기(32)가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 깜짝 발표했다.

태양의 후예 중

이날 송혜교의 소속사 UAA와 송중기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며 “송중기,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돼 오는 10월 마지막 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 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분들에게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발표 이후 송중기는 팬 카페를 통해 “영광스러운 작품을 만났고, 이후 연인이 됐다”며 “좋은 인연을 응원해달라”고 밝혔고, 송혜교도 “송중기가 보여준 신뢰에 미래를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

두 한류스타의 깜짝 결혼 소식에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열애설을 확산시킨 중국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명장면 다시 보기 열풍까지 불었다. 또 지난 6일 오전에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에 ‘송중기 송혜교 재산’이 1위로 오르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중

앞서 두 사람은 2015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아 애절한 연인의 호흡을 맞춘 뒤 ‘송송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미 두 차례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송송커플’은 공식 석상 등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태양의 후예 중

지난해 KBS연기대상 수상 소감에서 송혜교는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 씨를 만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송중기도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 우리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습니다.”라고 화답한 바 있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탄 두 사람

이후 팬들의 바람인지 사실인지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열애설과 목격담에 휩싸였다. 우선 지난해 3월에는 송혜교와 송중기가 밀월여행을 떠나 뉴욕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열애설이 항간에 떠돌았다. 당시 송혜교가 미국 뉴욕에 있는 개인 콘도에서 휴식기마다 머무르는 것을 즐겨왔다는 전말로 두 사람이 미국에서 만났다는 정황이 들어맞았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사진촬영하는 송송커플

하지만 이에 대해 양측은 “해명할 필요가 없다. 동료일 뿐이며, 편하게 휴가차 식사를 같이했다”라고 말하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한번 열애설이 제기됐다. 지난달 16일 시나닷컴 등 각종 중국 언론에서 송혜교와 송중기가 시차를 두고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것.

더불어 두 사람이 매니저·친구 등과 묵었다는 숙소 이름까지 공개됐지만 양측은 또다시 열애설을 부인했다. 먼저 송중기 측은 “‘군함도’ 개봉 전 친구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발리에 여행을 떠났다”며 “송혜교가 발리를 찾은 사실 자체도 몰랐다”고 열애설을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두 사람의 사진들이 게재되는 등 누리꾼들의 증언은 지속되며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지는 듯했다. 연이어 MBC‘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직접 발리 현지 지인들의 목격담을 전격 방송하며 이들의 열애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보도스틸

조용했던 송혜교 측에서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기에 두 사람의 깜짝 결혼 발표는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때문에 두 사람의 깜짝 결혼 발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친구라던 두 사람이 돌연 결혼을 발표하면서 벌써 팬들 사이에선 ‘배신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수차례 열애설에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해 왔기에 뭇매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에선 ‘진작 말하지 그랬나’라는 의문도 나온다.

또 송중기의 아버지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보수적인 가풍에 ‘연상연하’ 부부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라며 조금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발언으로 ‘결혼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열애 인정 없는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 혼전임신이 아니냐는 설도 조금씩 나오는 터.

송혜교를 사로잡은 송중기의 세 가지 “진정성, 신뢰, 가치관”

송혜교

이에 배우 송혜교는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발표하고 난 5일 오후, 그는 직접 자신의 팬카페에 송중기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전했다. 우선 “비슷한 가치관과 오랜 시간 보여준 신뢰”로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하며 좋은 동료 사이로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음을 인정했다. 또 사랑과 함께 싹튼 믿음이 결혼에 대한 결심으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 중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두 사람이 각자 홈페이지에 직접 결혼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놀란 팬들의 마음을 다독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글에 담았다. 송중기는 “앞으로도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고, 송혜교는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더욱 주위를 돌아보며 예쁘게 살겠다”라고 약속했다. 서로를 향한 진정성은 두 사람을 더욱 빛나게 했다.

두 사람은 결혼과 더불어 나란히 차기작도 논의 중이다. 송중기는 오는 26일 영화 개봉과 함께 드라마 ‘킹덤’을 출연을 논의 중에 있다. 송혜교는 영화 ‘환향’ 출연을 검토 중에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고, ‘환향’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작품 선택에서 비슷한 역사관이 묻어난다.

아울러 역대 톱스타 커플들의 결혼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톱스타 커플로는 ‘장동건·고소영’이 있다. 동갑내기 배우이자 동료로 지내던 두 사람은 2010년 화촉을 올리고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또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김태희·정지훈(비)’부부는 현재 임신 소식을 전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또 ‘원빈·이나영’부부도 손꼽힌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
이나영 원빈 부부

특히 현재 ‘윤계상·이하늬’, ‘보아·주원’, ‘현빈·강소라’ 커플도 공개적으로 교제 중인 가운데 이들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