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이원재(53)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새만금개발청장에 이철우(57)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임명했다.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으로는 최병환(53)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임명했으며 2차장은 노형욱(55) 차장을 유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7개 처(處)와 청(處)장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차관급 인선을 단행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9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일자리 수석과 경제수석 2명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국방부·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차관급 인사를 통해 국정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신임 인사처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동아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아메리칸대학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대변인은 김 처장을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서 공직 인사제도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이론과 식견은 물론 풍부한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류 신임 식약처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시 약사회 회장, 대한 약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류 처장에 대해 "국민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매진해왔으며 안전한 식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류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지난 4·13총선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이번에 식약처장으로 임명되면서 관련법에 따라 탈당해야 한다.
황 신임 통계청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문여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숭실대 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 노동연구원에서 동향분석실장, 데이터센터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을 지내고 있다.
황 청장 응용계량분야에 정통한 개혁성향의 노동경제학자다. 박 대변인은 "고품질의 국가통계및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통계행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출신의 이 신임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충북 운호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으며, 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과거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토지정책관·주택정책관·건설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
이 청장은 토지주택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굵직한 토지주택정책을 담당해 온 전문가다.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호쿠대에서 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다시 모교인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총무기획관을 거쳐 현재 정부업무평가실장을 지내고 있다.
최 신임 국무조정실 1차장은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무조정실에서 기획총괄정책관·사회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운영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도 함께 맡고 있다.
국무조정실 2차장은 노영욱 현 차장이 유임됐다. 박 대변인은 "노 차장은 재정 예산에 정통한 관료로서 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서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해왔다"며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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