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한국실크연구원(원장 전영경)은 지난 13일 오후2시,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천연 실크 단백질을 활용한 중금속 폐수 정화 기술을 주요내용으로 한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련한 정부 R&D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한국실크연구원은 이미 2년(2014~2016)에 걸친 기간 동안 경상남도와 진주시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기초연구를 수행한 바 있고, POSCO에서 배출된 실제 현장 폐수의 정화성 시험을 통해 천연실크 단백질이 중금속 폐수 정화제로의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실크연구원이 실크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가진 전문성을 100% 활용해 침체되어 있는 실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넥타이, 한복, 스카프 등 의복중심으로의 적용에 대한 한계성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업종간 융합기술을 통한 연구영역의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실크연구원이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원한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산업선도원천기술개발사업이며, 지원대상 기관으로 확정되면 10년 동안 100억원(년)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천연 실크 단백질의 중금속 정화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규명을 위한 이론적 연구를 포함한 자율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현장적용을 위한 scale-up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기술은 실크 제품의 생산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부산물에 함유된 천연 실크 단백질이 가진 화학적인 특성을 이용해 POSCO와 같은 제철공장을 비롯한 중금속 관련 업계에서 배출된 중금속 폐수를 정화시키는 기술이며, 실크 부산물의 자원화를 위한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의 실크 업계가 가진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크 공정 폐기물의 처리 비용 절감 효과와 동시에 작업장 폐기물을 활용한 중금속 폐수정화를 위한 응용제품 개발을 통해 업계의 이익창출은 물론 제조현장의 녹색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의 기술적 실현을 위해 실크 단백질과 중금속간의 화학적인 반응도 분석을 통한 포화도 산출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실제 적용이 가능한 중금속 정화제품 및 공정을 개발해야 하며, 한국실크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실크업계의 역할분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실크연구원은 본 기술개발을 통해 실크업계와 중금속 업계와의 이업종간 융합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경기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실크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실크연구원은 지난 6월 28일에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산업선도원천기술개발사업에 수요조사서를 제출하였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중으로 기획대상 후보 기술을 확정하고 사업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