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신소재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가천 다랭이마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해군은 지금까지는 금산보리암과 상주해수욕장이 남해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민들이 휴가를 이용하는 정서가 무질서로 혐오감을 줄 수 있는 피서지보다는 태고적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살아 있는 곳으로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관광형태로 변화되어 오고 있다. 이에따라 남해군이 시대의 흐름에 신속한 대처와 함께 원시적인 자연환경들의 영구보존은 물론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관광남해화로의 조성을 위한 신소재의 관광상품으로 승화시킨 곳이 가천 다랭이마을이다.

가천마을은 우리 조상들이 어려웠던 시절 손바닥만한 천수답의 농지를 가지고 원시적인 농경생활을 해온 형태들을 손실 없이 그대로 살려 지금까지도 태고적의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태평양 끝자락에 깎아 지른 듯한 벼랑 위에서 20~50여평의 작은 농지로 조성된 다랭이들이 모여 자아내고 있는 정겨움이 마을을 둘러싸 받쳐주고 있고 뒤로는 설흘산이 금방이라도 큰바람에 바다로 날아갈 것만 같은 작은 마을을 억겹의 세월에 걸쳐 품안에 안고 보살핌을 주고 있는 아늑한 곳이다.<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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