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마을은 우리 조상들이 어려웠던 시절 손바닥만한 천수답의 농지를 가지고 원시적인 농경생활을 해온 형태들을 손실 없이 그대로 살려 지금까지도 태고적의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태평양 끝자락에 깎아 지른 듯한 벼랑 위에서 20~50여평의 작은 농지로 조성된 다랭이들이 모여 자아내고 있는 정겨움이 마을을 둘러싸 받쳐주고 있고 뒤로는 설흘산이 금방이라도 큰바람에 바다로 날아갈 것만 같은 작은 마을을 억겹의 세월에 걸쳐 품안에 안고 보살핌을 주고 있는 아늑한 곳이다.<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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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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