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장원벌’ 격리 생산지 울릉도에서 중간평가 실시, 시군 담당자와 양봉농가 참석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는 26일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국내 최초 정부장려품종 1호 ‘장원벌’의 격리 생산지인 울릉도에서 중간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올해 경북도에서 중점 추진하는 ‘장원벌 확대보급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시군 담당자와 대표농가가 참석해 사양관리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심층 토의하고 장원벌 육종장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장원벌’은 기존 일반벌에 비해 1.4배나 꿀을 따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북도에서 최초 보급한 결과, 월동이 되지 않아 농가에서 실패하거나 알려진 만큼의 채밀이 되지 않은 농가도 있어 양봉농가 사이에서도 장원벌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원벌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예천군양봉연구회 김인석 대표(66세, 양봉경력 20년)는 이날 평가회에서 “장원벌은 일반벌과 달리 사양관리에 주의를 해야 하는데, 장원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성공의 핵심 열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원벌은 잦은 벌통 속살피기(내검)를 피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하고 먹이를 줄 때는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주며 꿀을 따는 시기(유밀기)에는 일반벌에 비해 느슨하게 키우는 등 기본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견학한 울릉군의 양봉농가에서는 3년전 울릉군에 육종장을 처음 설치하고 장원벌을 도입할 당시는 사양관리에 적응이 안돼 벌을 죽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관리기술을 완전히 습득했으며 앞으로 장원벌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벌 판매는 물론 꿀 수확 증가로 소득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예천군은 장원벌을 국내최초로 육성해 품종으로 등록했으며, 이날 육묘장을 둘러 본 예천군 관계 공무원과 양봉농가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며 양봉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장원벌의 장점과 특성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힘쓰겠다고 뜻을 모았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울릉군은 격리 육종장으로서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종봉육종센터와 장원벌 생산 기술 이전을 완료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국적 장원벌 확대보급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장원벌로 양봉농가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벌의 품질관리와 농가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는 26일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국내 최초 정부장려품종 1호 ‘장원벌’의 격리 생산지인 울릉도에서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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