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은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료선원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한 김모씨(39·전북 전주시)를 살인혐의로 검거하고 조사 중에 있다.제주해경에 따르면 부산선적의 쌍끌이저인망 어선 202대중호(139t) 선원인 김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25분께 서귀포 남쪽 96마일 해상에서 칼과 망치 등 흉기를 들고 선내 침실에 들어가 동료선원 김모씨(40·부산시남구, 기관사)를 숨지게 하고 배모씨(29·부산시 영도구, 조기장)와 김모씨(36·부산시 영도구, 항해사)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것.

용의자 김씨는 이날 오후 9시께 투망작업에 복통으로 참여하지 못하자 조기장 배모씨가 ‘게으름을 피운다’며 입술 부위에 구타를 당한 데 불만을 품어 흉기를 들고 선내 침실로 들어가 배씨와 함께 만류하는 김모씨(36)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피의자 김씨는 다른 선원들에 의해 붙잡혀 포박당한 후 29일 오전 2시5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해경 경비함정에 넘겨졌다.흉기에 찔린 김씨 등은 경비함정을 통해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또다른 피해자 김씨와 배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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