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대장) 부부가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는 가운데 국방부가 박 대장의 부인을 조사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에 내려가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날 2작 사령관을 포함해 전현직 공관병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대장의 가족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공관병, 조리병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인권을 침해하고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2일에는 “박 사령관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별채에 거주하는 조리병은 오전 6시부터 퇴근까지 본채 주방에서 대기해야 했으며, 손님이 올 경우 자정까지 일하기도 했다. 또 공관 1·2층에 호출벨을 두고 전자팔찌를 찬 공관병에게 신호를 보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켰다. 박 사령관이 공관 마당에 있는 개인 미니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경우 공관병과 조리병은 골프공을 주워야 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방부는 박찬주 대장에 대한 전역을 보류하고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장의 전역지원서는 지난 1일 접수가 된 됐으며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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