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 매 방학 때마다 청소년문제를 다룬 뮤지컬를 3년째 공연

[일요서울 | 의정부 강동기 기자] 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은 매 방학 때마다 청소년문제를 다룬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를 3년째 공연하고 있다. 이번 방학에도 변함없이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무대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 청소년 폭력과 범죄는 점점 끔찍해지고 있고, 3일에 2명이 자살하는 청소년의 숫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마음을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에 담아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작품에서는 현재 학교와 학원,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따돌림, 미래에 대한 부모와의 갈등, 성적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충동, 게임중독, 학교폭력 등을 다루고 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소년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비극들이 왜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20여명의 청소년들과 10여명의 기존 배우들이 2달간 함께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정성껏 공연을 만들고 있으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극단 거울과 등잔이 운영하는 청소년극단 프로그램은 경제적인 후원이 없으면 예술교육을 받을 수 없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면 공연을 볼 수 없는 현실을 타계하고자 공연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년 동안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훈련을 해왔으며,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공연제작과 공연예술을 경험했다.

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은 엄숙하고 심각하며 삶의 사치품 같은 예술이 아니라 즐겁고 희망적이며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을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여러 세대가 함께 교류하는 문화의 놀이터, 문화예술 커뮤니티. 이것이 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이 꿈꾸는 목표이다. 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하여 서울 남대문 로타리 클럽은 창단부터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오고 있다. 제작비 일부 지원은 물론 청소년들의 간식 제공, 관극홍보 등 물신양면으로 청소년예술교육을 지원해 오고 있다.

청소년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 LISTEN...> 대본은 작가이자 연출가인 조한신씨가 맡았으면, 음악은 배우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임유진씨가 맡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박상현, 유내경, 정재종, 김예지 등이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공연에 참가한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청소년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에 참여하는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 전통을 부수기는 쉽지만 세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꾸준히 전통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공연의 목적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예술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공연을 볼 수 없는 청소년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관람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거울과 등잔 청소년극단 블로그나 이메일을 통하여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있는 성인들도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